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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분석

강남구 아파트 실거래 12개월 — 개포 신축·대치 학군·압구정 재건축, 세 갈래 가격대

2026-07-24 · 조회 189

강남구는 최근 12개월(2025년 7월~2026년 6월) 매매 2,837건의 중위가가 24.9억이고, 2000년 이전 준공 아파트의 3.3㎡당 평균가(1.23억)가 2001~2015년 준공(0.86억)보다 43% 높다. 서울·경기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오래될수록 비싸지는" 구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강남구 아파트 매매 실거래 12개월 흐름을 정리했다. 강남구는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성격이 다른 세 시장이 겹쳐 있다고 보는 편이 이해가 빠르다. 2020년 이후 입주한 개포동 신축 대단지, 학군 수요가 가격을 받치는 대치·도곡동, 그리고 재건축 기대가 가격의 대부분을 설명하는 압구정동이다. 아래 숫자들은 이 세 갈래가 각각 다르게 움직인 결과다.

강남 진입선은 15억부터 — 소형도 중위 15.5억

첫째, 강남구는 면적 60㎡ 이하 소형도 중위가가 15.5억이다. "강남 진입"이라는 말이 흔히 쓰이지만, 이 기간 가장 저렴한 축인 수서동 까치마을(전용 39㎡ 안팎, 평균 14.58억)과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평균 16.88억)조차 15억 전후에서 거래됐다. 15억 아래로는 선택지가 매우 좁다.

둘째, 전세가율이 12개월 내내 28~39%에 머물렀다. 서울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전세가는 "지금 살아서 얻는 가치"에 가깝고 매매가는 "앞으로의 기대"까지 포함하므로, 전세가율이 낮다는 건 매매가에 재건축·희소성 같은 미래 가치가 두껍게 실려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말하면 전세를 끼고 사는 데 필요한 자기자본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크다 (전세가율이란?, 갭투자 리스크).

강남구 아파트 월별 평균 매매가·전세가 추이 (2025.07~2026.06)

위 차트는 대장아파트가 국토부 실거래 자료로 직접 그린 것이다. 기간을 넓히거나 다른 구와 겹쳐 보려면 메인 화면의 추이 분석 탭에서 강남구를 선택하면 된다.

12개월 시세와 전세가율 28~39%

기간평균 매매가매매 건수평균 전세가(건수)전세가율
2025.0728.67억330건9.24억 (879건)32.2%
2025.0825.59억115건8.54억 (836건)33.4%
2025.0924.80억221건9.58억 (862건)38.6%
2025.1026.85억285건10.09억 (824건)37.6%
2025.1126.96억266건10.50억 (1043건)38.9%
2025.1224.90억169건9.68억 (1175건)38.9%
2026.0126.73억203건9.48억 (1026건)35.5%
2026.0226.38억156건9.91억 (642건)37.6%
2026.0324.48억170건9.19억 (718건)37.5%
2026.0428.67억397건9.65억 (632건)33.7%
2026.0529.93억427건8.51억 (836건)28.4%
2026.0630.25억98건9.26억 (403건)30.6%

12개월을 세 구간으로 나눠 보면 흐름이 선명하다. 2025년 7~9월은 평균 26.85억·중위 22.0억(666건), 2026년 4~6월은 평균 29.42억·중위 27.0억(922건)이다. 평균보다 중위가가 5억이나 올랐다는 점이 중요하다. 초고가 몇 건이 평균을 끌어올린 게 아니라, 거래의 한가운데 가격 자체가 올라갔다는 뜻이다.

거래량은 2026년 4월 397건, 5월 427건으로 12개월 중 가장 많았고, 같은 기간 평균가도 28.67억→29.93억→30.25억으로 올랐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조합은 매수세가 실제로 붙었다는 신호로 읽는 게 일반적이다. 6월 98건은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때문에 아직 덜 잡힌 숫자이므로 "거래 급감"으로 읽으면 안 된다.

반대로 2025년 8월(115건, 25.59억)과 12월(169건, 24.90억)처럼 거래가 적은 달은 평균이 뚝 떨어져 보이는데, 이때는 초고가 거래가 빠지고 소형 비중이 커진 영향이 크다. 강남구처럼 15억짜리와 100억짜리가 한 통계에 섞이는 지역일수록 월 평균 한 칸의 등락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좋다.

1970~80년대 구축이 준신축보다 43% 비싸다

준공 시기거래 건수평균 매매가3.3㎡당 평균가
2016년 이후 준공368건32.24억1.32억
2001~2015년1,257건23.15억0.86억
2000년 이전1,212건30.35억1.23억

이 표가 강남구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다. 2000년 이전 준공 아파트가 3.3㎡당 1.23억으로, 2001~2015년 준공(0.86억)보다 비싸고 2016년 이후 신축(1.32억)에 거의 붙어 있다. 다른 지역이라면 준공이 오래될수록 싸지는 게 정상인데, 강남구는 압구정·대치·개포 일대 1970~80년대 단지가 재건축 대상이라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는다. 실제로 3.3㎡당 평균가 상위 5개 단지가 전부 압구정동 구축이다.

단지(동)거래 건수평균 매매가평균 전용면적3.3㎡당 평균가
한양1차(영동한양)(압구정동)16건48.15억68㎡2.41억
현대14차(203,204,205,206동)(압구정동)11건60.54억85㎡2.36억
미성2차(압구정동)10건54.18억92㎡2.00억
신현대9차(압구정동)14건70.30억119㎡1.97억
신현대12차(압구정동)18건81.28억148㎡1.83억

압구정 한양1차·현대14차는 3.3㎡당 2억을 넘는다. 전용 68㎡가 48억, 85㎡가 60억이라는 뜻이다. 다만 이런 단지는 거래 자체가 10~20건 수준으로 적어, 한두 건의 특이 거래가 평균을 크게 흔들 수 있다.

개포·대치·압구정, 한 구 안의 세 갈래

거래 건수평균 매매가
개포동424건28.21억
역삼동318건17.99억
대치동311건35.45억
도곡동310건27.25억
삼성동271건27.87억
수서동214건18.37억
자곡동188건17.27억
논현동177건16.94억

개포동이 424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다. 2020년 입주한 개포래미안포레스트, 2023년 입주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세대) 같은 신축 대단지 거래(각 51건·82건)와, 정반대로 소형 구축인 성원대치2단지(82건, 평균 16.88억) 거래가 함께 잡힌 결과다. 같은 동 안에 16억대와 35억대가 공존한다.

대치동은 평균 35.45억으로 8개 동 중 가장 높다. 학군 수요는 경기와 무관하게 매년 새로 생기기 때문에 가격이 잘 빠지지 않는 동네로 통한다. 대치동 전세가 평균(11.22억)이 강남구에서 가장 높은 축인 것도 "살기 위해 들어오는" 수요가 실제로 두껍다는 방증이다.

압구정동은 거래 건수가 적어 표에는 없지만 3.3㎡당 가격으로는 압도적이다(아래 단지 표 참고). 수서동·자곡동은 평균 17~18억으로 강남구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전세가도 5억대라 전세가율이 30% 안팎으로 강남구 평균과 비슷하다. 가격이 낮다고 전세가율이 높지는 않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실제 거래를 끄는 건 60㎡ 이하 1,065건

전용면적거래 건수평균 매매가중위 매매가
60㎡ 이하1,065건16.01억15.50억
60~85㎡895건27.60억27.00억
85~135㎡594건33.87억31.73억
135㎡ 초과283건56.13억49.00억

60㎡ 이하가 1,065건으로 가장 많다. 강남구에서도 실제 거래는 소형이 끌고 간다. 60~85㎡(이른바 국민평형 구간)는 중위 27.0억, 85~135㎡는 31.7억이다. 135㎡ 초과는 283건에 평균 56억인데 중위는 49억이라 평균과 중위 차이가 7억이나 난다. 청담동 초고가 거래 몇 건이 평균을 밀어 올린 결과로, 이 구간은 평균값을 대표값으로 쓰면 안 되는 대표적 사례다.

거래 상위 5개 단지가 13억대와 37억대로 갈린다

단지명거래 건수평균 매매가평균 전용면적
까치마을89건14.58억38.9㎡
개포자이프레지던스82건35.30억78.1㎡
성원대치2단지아파트82건16.88억39.9㎡
도곡렉슬62건37.53억96.9㎡
강남자곡 힐스테이트61건13.19억67.7㎡

거래 상위 5개 단지는 두 그룹으로 갈린다. 까치마을(수서)·성원대치2단지(개포)·강남자곡 힐스테이트는 13~17억대의 "강남 안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 개포자이프레지던스·도곡렉슬은 35~38억대의 대단지 신축·준신축이다. 상위 5개 안에 압구정 단지가 없다는 건, 압구정은 가격은 높지만 거래는 드문 시장이라는 뜻이다.

단지(동)전용면적거래가거래월
에테르노청담(청담동)231㎡10층218.0억2026.05
PH129(청담동)274㎡12층190.0억2025.07
PH129(청담동)274㎡10층155.0억2025.12
현대1차(12,13,21,22,31,32,33동)(압구정동)196㎡6층130.5억2025.08
신현대11차(압구정동)183㎡12층128.0억2025.12

최고가 거래는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231㎡ 218억(2026년 5월), PH129 274㎡ 190억이다. 이런 거래는 통계적으로는 이상치에 가깝지만, 상위 여섯 건만 빼도 12개월 평균이 0.3억 가까이 내려갈 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월별 표를 읽을 때 도움이 된다.

강남구에서 준공연도를 읽는 법

집계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자료 중 해제된 거래를 제외한 매매·전세(월세 제외) 신고 건. 실거래는 계약 후 30일 안에 신고하므로 가장 최근 1~2개월 건수는 이후 더 늘어날 수 있다. 평균은 그 달에 어떤 면적·단지가 많이 거래됐는지에 따라 흔들리므로, 중위가와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하다 (평균가 말고 중위가를 봐야 하는 이유).

강남구의 동별·단지별 흐름을 더 길게 보고 싶다면 메인 화면에서 기간과 면적을 직접 골라 조회할 수 있다.

본 글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를 대장아파트가 직접 집계·분석한 내용입니다.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